2007년 10월 19일
뭔가 씁쓸하군요.
점심에 그냥저냥인 잡담을 나눈 후 하루 내내 생각해봤는데 말이죠,
아무리 생각해도 개개인의 죽음에 슬퍼해서 더 이상 슬퍼할 수조차 없는 것보다,
소위 영웅화된 인물들의 행위를 보고 슬퍼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개개인의 죽음과 사랑 타령은 실증났다고 하는 쪽이 더 잔인하고,
더 무딘 감정을 지닌 것 아닌가요?
이 쪽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사람 한둘 죽는 거 아무것도 아니고,
사람 따윈 다 죽어버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신 걸로 압니다.
개개인의 사고 차이일뿐더러, 접하는 문화가 무엇인지는 저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쪽 세계에서 그러는 것을 특별히 이상하게 생각지는 않습니다.
다만 말이죠, 소위 보통 사람들이라는 사람들이 그러는 거 보면 전 솔직히 섬칫합니다.
설령 그것이 가공된 것일지라도 죽음일테고, 현실에 그러한 일들이 일어남을 알텐데,
너무나 당연하게, 아무것도 아니듯, 그저 타인의 세계니까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차라리 모든 것을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합리적으로 살려나보다 하고 이해하겠지만,
자신들만이 합리화하는 영웅화된 존재의 행위를 떠받드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
이토 준지 만화보다 백만배쯤 무섭습니다. (…)
그 대화에서 저는 감정이 무딘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눈물을 흘릴 수 없는 것이 같은 종류인 것은 아니죠.
아니, 솔직히 지금도 이국에서는 사람들이 안식을 맞이하는 것도 아니고,
현실의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죽어간다는 사실에 왜 눈물 흘리지 않는지 묻고 싶군요.
아마 당연하니까, 어쩔 수 없으니까겠죠, 지쳐서 더는 눈물 흘릴 수가 없어서가 아니라.
저는 그런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보통 사람들의 사고관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제게 받는 첫인상은 특이하다이지만 제가 볼 때는 보통 사람들이 특이할 따름입니다.
물론 저 예는 극단적인 얘기입니다만, 이를테면 주변의 것들도 예가 될 수 있겠죠.
영화나 일대기 그런 게 아니더라도,
소소한 일상, 주변 사람들이 기쁘고, 즐겁고, 때론 슬프고.
그런 것들에 마음이 동할 수 있다면, 저는 그 편이 더 인간답다고 생각합니다.
하긴 인간이라는 말의 정의는 내릴 수 없겠지만,
뭔가 씁쓸하군요.
마치 <나는 전설이다>의 네빌이 된 듯한 기분 -_- ;;
하지만 여기에 반전이 있습니다.
이 포스트의 진정한 목적은

리쿠 짜르방을 쓰고 싶은 마음에 작성된 것입니다 // ㅅ// [퍽]
by. resionia
# by | 2007/10/19 17:53 | Diar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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