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07일
<님은 먼곳에> (2009) 보고 왔습니다.
극장에서 봤음에도 제일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오더군요.
그저 보는 내내 머릿속을 채우는 단어는 '아───'였습니다.
눈물을 흘리고 싶다, 그렇다면 추천합니다.
장단점을 고르지 못 적겠어요.
아직도 감정이 정리되었다고 할 수 없겠네요..
그래서 영화 외적인 얘기나마 조금 적어보겠습니다.
몇 시간 전에 <고사: 피의 중간고사>를 볼 땐 영화관이 여학생들로 꽉 찼다는 얘기를 얼핏 했었죠?
<님은 먼곳에>의 경우, 꽉 차진 않았습니다.
다만 둘러보니, 많은 관객이(젊은) 할머니들(다시 말해 연세 있으신 아주머니들)이시더군요, (커플도 있지만)
그 분들이 영화 틈틈에 "아이구 아이구 쟤 어째" 혹은 끝날 때 "저 놈은 맞아도 싸"라고 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역시 저 분들이 베트남 전쟁 때 저 나이대의 분들이시겠지 싶더군요.
비록 그 분들께서 연세가 있으신만큼 핸드폰을 진동으로 하기보다 벨소리로 해놔
영화 중간중간에 벨소리가 울리긴 했지만, 오히려 그분들의 담소(?) 덕분에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아, 다시 회상해 봐도 정말 슬프네요...
그냥... 모든 게 슬픕니다...ㅠㅠ
웃는데 웃는 게 아니고... 하하...ㅠ
<고사> 평에서 한국 공포에 기대 안 하다가 이번에 기대하게 되었다고 했듯이,
한국 멜로 드라마 영화에 기대 안 하다가 이번에 기대하게 되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겠네요.
(물론 태극기 휘날리며도 있지만, 태극기는 연인 사이보다는 형제애에 관한 것에 가깝고,
웰컴투 동막골도 비슷한 이유로 드라마 영화긴 하지만 위 카테고리에 넣진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벼운" 감상. + 네타
넵, 사실 <님은 먼곳에>는 전쟁터에서 피워난 두 남자의 깊은 우정. 읭.
마지막에 끝끝내 순이가 상길 만나서 열심히 뺨을 때리는데, 모든 아주머니들께서 "저 놈은 맞아도 싸"라고 하시더군요. 푸하합.
아무래도 그분들이랑 등장인물이랑 뭔가 공감대가 생겼던듯.
# by | 2008/08/07 23:48 | Movie | 트랙백 | 덧글(4)


















